11월 8일, 어느 늦가을의 밤, 연변일중일본학우회 2025년 송년회이자 창립 9주년 행사가 도쿄 이케부쿠로에서 열렸다. 매해 그래왔듯, 1년 만의 따뜻한 재회는 쌀쌀한 날씨조차 무색하게 만들었다.
행사는 97급 장명 학우(학우회 비서실장)의 매끄러운 사회로 막이 올랐다.

개회를 알리는 97급 장명 학우
이번 행사에는 새롭게 학우회에 합류한 봄 새싹, 21급 박소연 학우가 등장해 귀엽고 똘똘한 자기소개로 모두의 미소를 자아냈다.

21급 박소연 학우
이어 05급 리용남 학우(사무국장)가 2025년 한 해를 돌아보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고, 각 동호회 대표들이 무대에 올라 올 한 해의 활동을 공유했다.
IT 동호회는 97급 전준 학우가 활동 보고와 함께 인공지능의 무한한 가능성과, 그 속에서 함께 성장해 나갈 학우회의 미래 비전을 전했다.
교육 동호회는 92급 김채영 학우가 독서와 토론, 야외 활동 등 다채로운 모임을 통해 이어온 따뜻한 교류와 배움의 시간을 소개했다.
배구 동호회는 97급 장명 학우가 연변일중의 이름으로 멋진 활약을 해나가는 팀의 성과와 활력을 전했으며, 장내에는 큰 박수가 이어졌다.

IT 동호회 활동 보고 (97급 전준 학우)

교육 동호회 활동 보고 (92급 김채영 학우)
이후 각 동호회에 대한 학우회의 표창 및 협찬금 지원식이 이어졌다.
연변일중일본학우회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각 동호회에 응원과 격려, 그리고 고마운 마음을 따뜻하게 전달했다.

각 동호회 협찬금 지원식
이어 84급 장호 회장이 인사말을 전했다.
그는 한 해 동안 학우들이 보내준 꾸준한 지지와 참여에 깊은 감사를 전하며, 언제나 학우회를 응원해 주는 마음들에 따뜻한 인사를 남겼다.
또한 내년 10주년을 맞이하는 연변일중일본학우회의 새로운 도약과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한 포부를 함께 밝혔다.
이어서 96급 최장록 회장대리의 건배사로, 한 해의 노고를 함께 축하하는 잔을 부딪히며 만찬의 막이 올랐다.

84급 장호 학우회 회장

96급 최장록 학우회 회장대리
식사는 웃음과 대화로 이어졌다.
뷔페로 차려진 음식과 술, 그리고 오랜만에 마주한 반가운 얼굴들이 한자리에 어우러지며, 잔이 부딪히고 웃음이 번지는 즐거운 시간이 이어졌다.

식사 중간에는 역대 회장단(엄문철 초대 회장, 최남철 2대 회장, 오성학 3대 회장)이 잔을 들어 지난 9년간 함께 걸어온 학우회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발전을 기원하는 건배사를 전했다.
이어 92급 방정화 학우, 85급 전민 학우가 유쾌하고 따뜻한 건배사를 이어갔다.
건배가 이어질 때마다 웃음과 박수가 번져 나가며, 홀 안은 따뜻한 온기로 가득 찼다.

82급 엄문철 학우회 초대 회장

86급 최남철 학우회 2대 회장

92급 오성학 학우회 3대 회장

92급 방정화 학우의 축사

85급 전민 학우의 축사
또한 매해 꾸준히 학우회를 지원해 온 89급 로홍매 학우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협찬 선물 증정식과 93급 주영선 학우의 협찬 전달이 이어지며, 행사장은 더욱 훈훈한 온기와 열기로 가득 찼다.

89급 로홍매 학우

93급 주영선 학우
식사 후 이어진 퀴즈대회와 빙고대회는 이날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11급 김빈 학우의 재치 있는 사회로 진행된 이번 퀴즈대회는 영화 삽입곡을 듣고 영화 제목을 맞히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우승자에게는 5만 엔 상당의 호텔 숙박권이 수여되는 행운이 주어졌다.
중국·한국·외국·애니메이션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플레이리스트가 퀴즈로 준비되었고, 난이도에 따라 5점부터 110점까지 점수가 달랐다.

‘황비홍(黃飛鴻)’, ‘성어(星语)’, ‘엽기적인 그녀’, ‘신세계’, ‘겨울왕국’, ‘K-팝 데몬 헌터스’ 등 시대와 장르를 넘나드는 영화 삽입곡들이 등장했다.
첫 음이 흘러나올 때마다 학우들의 눈이 반짝였다. 누군가는 10대 시절로 돌아간 듯했고, 떠오를 듯 말 듯한 제목에 머리를 싸매며 “아, 그건 뭐였지!”를 연신 외치기도 했다.
테이블마다 웃음이 터지고, 정답이 맞혀질 때마다 탄성과 박수가 겹겹이 번져 나갔다.
저마다의 추억과 열정이 교차하며, 여러 세대가 음악으로 자연스럽게 하나로 섞여 웃음이 번지는 마법 같은 단합의 순간이었다.
접전 끝에 03급 김걸 학우가 우승을 차지하며, 5만 엔 상당의 숙박권 주인공이 되는 영예를 안았다.





퀴즈대회 우승자 03급 김걸 학우
이어서 열린 빙고게임에서는 ‘운명에 맡긴 숫자’에 술잔이 오가며 웃음이 터졌다.
이곳저곳에서 “빙고!”를 외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그 순간만큼은 모두가 어린 시절 친구처럼 하나가 되어 그 시간을 마음껏 즐겼다.


폐회에 앞서 80급 조춘길 학우가 인사말을 전했다.
그는 이번 행사의 뜻깊은 의미를 되새기며, 세대를 넘어 함께 어우러진 학우회의 우정과 교류가 앞으로도 더욱 발전하기를 기원했다.

80급 조춘길 학우의 폐회 인사말
마지막은 단체사진과 함께 연변일중 교가로 마무리되었다.
첫 소절, “얼마나 많은 수리개 나래쳐 갔나.” 그 가사에 괜스레 마음이 뭉클했다며 21급 박소연 학우가 말했다.
듣고 보니 정말 그랬다. 우리는 수리개처럼, 이곳 일본에서 꿋꿋이 날개를 펴고 있었다.

가을의 한가운데, 우리는 또 한 번 모여 서로의 수확을 확인하고, 나누고,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연변일중’이라는 이름 아래 세대를 넘어 이어진 교류는 이제 9년의 기록이 쌓였고, 내년에는 10주년이라는 새로운 페이지를 열게 된다.
일본이라는, 우리 땅이 아닌 이곳에서 우리가 써 내려가는 보통의 이야기들이 사실은 얼마나 소중하고 특별하며 자랑스러운 것인지를 다시금 확인하는 자리였다.
그리고 서로가 서로의 힘이자 지지대임을 느끼는 자리이기도 했다.
연변일중을 사랑하는 사람들, 고향을 그리워하는 이들이 있는 한, 연변일중일본학우회는 앞으로도 일본에서 살아가는 학우들을 따뜻하게 맞이하는 쉼터로 변함없이 존재할 것이다.
그리고 내년, 10주년. 그 새로운 페이지를 향한 발걸음과 앞으로의 행보가 벌써부터 기다려지고 기대된다.

*언제나 묵묵히 물심양면으로 학우회의 발전과 운영에 꾸준히 힘을 보태 주시는 학우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늘 같은 마음으로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고마운 분들> (졸업연도 표기)
협찬
조춘길(1980)
엄문철(1982)
장호(1984)
전민(1985)
최남철(1986)
로홍매(1989)
오성학(1992)
주영선(1993)
손성룡(1995)
최장록(1996)
리진일(1997)
전준(1997)
김호(1999)
안룡수(2003)
운영팀
기획: 장명(1997)
담당: 장계하(1993), 리용남(2005), 김빈(2011)
APPENDIX
각 테이블 단체사진




글 / 14급 김은혜
사진 / 05급 리용남
カテゴリー:校友会活动
